[뉴욕=박재형 특파원] # 대부분 하락세 전환 # 선물시장도 하락세 # 인플레 우려 속 암호화폐 증시 동반 하락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70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하락 반전했다.
# 대부분 하락세 전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5만4252.1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9% 하락했다.
이더리움 0.60%, 바이낸스코인 4.77%, 도지코인 10.59%, 카르다노 2.13%, XRP 5.10%, 인터넷컴퓨터는 20.07%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377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2.6%를 기록했다.
# 선물시장도 하락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2925달러 하락한 5만3880달러, 6월물은 2775달러 내린 5만4235달러, 7월물은 2855달러 하락해 5만448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5월물이 53.25달러 하락해 4030.00달러, 6월물은 59.50달러 내린 4069.00달러, 7월물은 131.75달러 하락한 4033.25달러에 거래됐다.
# 인플레 우려 속 암호화폐, 증시 동반 하락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 선까지 내려가 낙폭을 키워가고 있으며, 거래량은 68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를 지키기 어려운 모습이고,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도지코인과 인터넷컴퓨터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더리움월드뉴스(EWN)에 따르면, 스톡 투 플로우(S2F) 분석 모델을 개발한 플랜B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ETH/BTC) 가격이 0.12BTC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플랜B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0.08BTC 이하의 ETH/BTC 가격이 2017년 사상 최고가 기록 당시와 같은 수준인 0.12BTC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넷 컴퓨터 프로토콜(ICP)의 자체 토큰이 출시 이틀 만에 시가총액 400억달러를 넘어 톱10 종목으로 자리잡았지만 장중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인터넷 컴퓨터는 이날 오전 시가총액 약 422억달러로 증가해 폴카닷과 비트코인캐시에 앞서 시가총액 순위 8위에 올랐으나 장중 가격이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64억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2%, 전월 대비 0.8% 각각 올랐다. 이는 미국의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금년 3월 대비 0.2%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4월 소비자 물가 연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다.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6.48% 하락해 283.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1.99%, 나스닥 2.67%, S&P500은 2.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