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최근 범위 내 움직임을 보여온 비트코인이 기술적 관점에서 4만2000달러까지 큰 폭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코인데스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 케이티 스톡튼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제로 아래로 하락한 사실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재개하기 앞서 더 큰 폭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톡튼은 “주간 MACD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중기 모멘텀 상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최근 가격 범위가 아래로 방향을 결정할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MACD는 추세 변화와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MACD가 0 아래 있으면 추세의 약세 역전, 반대로 0 위에 있으면 추세의 강세 전환을 가리킨다.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간 MACD는 4월 중순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가 현재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지점에 머물며 약세 추세가 3년래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과거 데이터들은 MACD가 비트코인의 중기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상당히 신뢰할 만한 지표임을 보여준다. 2014년, 2018년 11월, 2019년 9월 주간 MACD가 0 아래로 내려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당폭 하락한 사례가 있다.
스톡튼은 비트코인의 더 큰 폭 후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4만2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10% 하락한 5만4367.60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Trading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