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으로 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산업 대표주와 기술주들이 대거 오르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1포인트(1.00%) 오른 3153.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198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847억원, 39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산업 대표주와 기술주들이 대거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공포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3.79포인트(1.29%) 오른 3만4021.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46포인트(1.22%) 상승한 4112.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31포인트(0.72%) 상승한 1만3124.99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인의 4거래일 연속 수매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라 3150선 안착을 시도 중”이라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물가 레벨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소화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종목 중에는 물가와 금리 상승 부담으로 최근 부진한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설에 9%대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삼성SDI, 셀트리온, 기아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카카오는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 등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95포인트(1.57%) 오른 966.7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91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5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SK머티리얼즈,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서린바이오, 카스, 에이프로젠 H&G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에코마이스터 1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128.6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