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4810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9576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가격이 최근 몇 주 사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0.08BTC까지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41% 아래까지 감소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이더리움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능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종목인 이더리움의 점유율이 암호화폐 시장 부동의 1위 종목을 앞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현재 가격과 공급량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월하려면 미 달러 기준 가격이 현 시가 4080달러의 두 배가 조금 넘는 8224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이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추월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는 최근 많은 지표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의 일일 네트워크 트랜잭션 처리 건수는 약 150만건으로 비트코인의 25만건보다 훨씬 많다. 특히 에이브, 유니스왑, 컴파운드 등 급성장하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의 방대한 생태계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게다가 이더리움은 7월 중순 네트워크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되는 EIP-1559 프로토콜 출시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추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