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하락 반전하며 3130대로 밀렸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317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21억원, 1천43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7천274억원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는 산업 대표주와 기술주들이 대거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공포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0.68포인트(1.06%) 오른 3만4382.1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1.35포인트(1.49%) 상승한 4173.8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99포인트(2.32%) 상승한 1만3428.98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 지표 부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에 강세를 보인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와 대만의 봉쇄 확대 발표 등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 이상 급락한 가운데, 기아,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SDI 등이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 LG화학, NAVER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흥국화재2우B, 이연제약 등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2포인트(0.44%) 내린 962.50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91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5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SK머티리얼즈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네이처셀, 서울리거 등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엘앤케이바이오 1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오른 1134.8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