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8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4만5236.5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66% 하락했다.
이더리움 7.91%, 바이낸스코인 9.85%, 카르다노 7.97%, 도지코인 1.41%, XRP 0.85%, 폴카닷 10.03%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1141억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0.0%로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4890달러 하락한 4만5300달러, 6월물은 4925달러 내린 4만5360달러, 7월물은 4780달러 하락해 4만572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5월물이 541.25달러 하락해 3527.00달러, 6월물은 547.25달러 내린 3547.00달러, 7월물은 502.00달러 하락한 3617.50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동안 4만3000달러 이하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4만5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83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3500달러를 하회 중이고,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바이낸스코인, 폴카닷, 인터넷 컴퓨터 등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되던 ‘헤드 앤 숄더’ 패턴의 목선 아래로 가격이 떨어졌는데, 4만7000-4만8000달러 범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이 패턴이 붕괴될 경우 3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이 보다 장기적인 차트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30% 수준의 조정이 강세장에서 전형적인 특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주말을 지나면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 상의 논란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감소해 2018년 6월 이후 처음 40% 이하로 떨어졌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더문(The Moon)은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아직 알트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끝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