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정부가 3900만 가구에 대해 매월 최대 3600달러의 코로나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경기부양법에는 6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해 매월 3600달러까지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오는 7월15일부터 미국 내 3900만 가구에게 추가 재난 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향후 4년 동안 세금공제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했다.
미국 정부가 수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통화 공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시중에 급증한 미 달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급속히 높이는 것과 동시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번째 재난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또한 JP모건 등 전문 기관에서는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 자산인 금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이후 13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급속히 상승했다.
2020년 4월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1년 후 가격이 10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 큰폭의 조정에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당시보다 크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