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현재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라파엘 보스티크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자신은 극도로 느슨한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티크는 CNBC 스티브 리스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일자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 아직 800만개 적다”면서 “이 격차가 크게 해소될 때까지 나는 연준의 정책을 매우 강력한 수용적 상황 내지 기조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해 월가 예상을 대폭 상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내며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타격을 가했다. 그러나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00만개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6만6000개 증가에 그쳤다.
그는 “연준이 너무 오랫 동안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나는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는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티크는 이어 노동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은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건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로 정말 생각한다”면서 이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올해 후반에는 그 영향이 약화될 일시적 요인들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이미지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