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가 속락하는 가운데 주식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하락한 4115.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에 마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큰 폭으로 폭락하면서 주식시장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금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은 3만 달러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어느 시점에 대규모 채권 매입의 축소를 논의하는 데 열려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는 경제가 계속해서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이면 앞으로 개최할 회의의 어떤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의 조정 계획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는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FOMC 위원들은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일시적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슈왑센터 파이낸셜 리서치의 콜린 마틴 이자율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10년물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목격했고 이것은 의사록 발표 후 상승세였다”면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려는 위원들이 얼마 되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시장이 예상하던 것보다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틴 전략가는 “테이퍼링 논의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이것은 그것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다는 힌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4월 FOMC 회의가 부진했던 4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했다. 낙폭을 늘렸던 시장은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브라이트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시장 구조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가상화폐 하락 때문이고 이것의 폭락은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로 타버린 주식시장에도 파급효과가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 주식에서 원자재와 다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딕 책임자는 “그러나 대부분의 자산에 자금이 몰려있고 연준은 긴축 정책이 시장에서 자금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손이 묶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급락과 연동돼 테슬라와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큰 폭으로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2.49% 내렸으며 코인베이스는 5.94%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긍정 평가 속에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이날 3.24% 상승했다.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타겟의 주가는 6.49%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94% 오른 22.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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