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등과 함께 가상자산 규제를 위한 관계부처간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클 쉬 미 통화감독청장 대행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파편화된 규제가 현재 규제기관이 직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하원은 미국 은행들을 규제감독하는 기관들을 소집해 청문회를 진행했다. 톰 에머는 각 기관 인사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랜달 채플스 연준 부의장과 옐레나 맥윌리엄스 미국 연방예금보험위원회 위원장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관련 혁신 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쉬 통화감독청장 대행은 채플스와 맥윌리엄스 등과 “관계 부처 간 협의체” 가능성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채플스는 “셋이서 암호화폐 관련 똑같은 정의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쉬는 “오늘날 기술 변화에 대해 기관별로 단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쉬의 증언은 트럼프 정권 통화감독청에서 취한 조치에 대한 검토 결과 발표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정권 당시 통화감독청장 대행을 맡은 브라이언 브룩스는 은행들에 스테이블코인 수탁 서비스를 허용한 바 있다. 또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암호화폐 업체들이 연방은행으로 설립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정책 등을 마련했다. 쉬는 해당 정책들에 대한 검토를 올 여름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는 암호화폐 관련해 상당한 성과를 이뤘지만, 일부 미국 의원들은 브룩스가 은행 규제 기관의 권력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다고 비판했다. 쉬는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더 의견을 듣고 모든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