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여름 디지털 달러의 추가 탐구와 관련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는 이날 “연준, 올 여름 디지털 통화 개발에서 또 한 발 내딛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준의 이 같은 계획을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지털 달러 보고서 공개 계획 발표에 이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미국 경제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달러뿐 아니라 매일 매일 돈이 흘러가도록 하는 결제 네트워크, 은행, 그리고 기타 결제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가계와 기업들에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는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보장하면서도 혁신을 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기술 진보도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준다”면서 “다양한 구조와 기술이 사용될 수 있지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일반 대중들이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연준은 미국의 CBDC 개발 여부 및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앞서 이처럼 중요한 이슈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약속한다”면서 “연구 보고서 발표는 사려 깊고 신중해야 될 과정의 시작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금까지 디지털 달러 개발과 관련, CBDC 개발은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왔다. 연준의 CBDC 프로젝트는 보스턴연방은행이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등 많은 그룹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연준은 트랜잭션의 보다 빠른 처리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어려움 등 많은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결제 시스템을 수년간 연구해왔다. 페드나우(FedNow)로 불리는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2023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