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가 반등하고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이날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상승한 3만4084.1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만3535.7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강세를 보이며 위험 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만4000건으로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5만 건보다 적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개시 가능성을 확인한 시장에서는 연준 관계자들이 부진한 4월 고용지표를 확인하기 이전에 이 같은 논의를 벌인 점에 주목했다. 4월 고용 지표를 본 후 연준 위원들의 판단이 변화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대 이하의 제조업 지표도 이 같은 견해를 지지했다. 필라델피아 일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5월 31.5로 4월 50.2보다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기대치 43.0을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한번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연준의 목표는 두 가지로 완전고용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에 대해 매우 조마조마한다”면서 “자동 반사가 많고 시장은 이후에 다소 진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2.10%, 페이스북은 1.60% 각각 상승했고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도 0.49%, 2.86% 올랐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디안 이쿼티 파트너스의 조너선 코피나 선임 파트너는 WSJ에 “사람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변덕스러운 시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실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가 한 달 후, 두 달 후, 6개월 후 어떨지 걱정한다”고 판단했다.
노디어 자산운용의 시배스천 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초조함이 생겨나면서 미국 주식의 모멘텀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후퇴로 이어질 촉매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비트코인 폭락 속에서 하락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세와 함께 4.14%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웨드부시의 긍정적 투자의견으로 3.83% 올랐다.
의류업체 랄프로렌의 주가는 2022회계연도 추가로 점포를 닫겠다고 밝히면서 7.10%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76% 내린 20.6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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