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프로메타 연구소] 자본시장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심심치 않게 나와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서 금리인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죠. 디지털 자산(암호화폐)도 예외는 아니죠. 금리가 오르면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져요.
위 그림은 르레상스 시대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예요. 비너스는 그리스어로 아프로(거품) 디테(여인)이죠. 거품 속에서 태어난 미의 여신이죠.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도 인터넷 주식의 거품 속에서 살아남았어요.
거품을 무서워 하기만 하면 진주를 얻을 수 없죠. 코인 투자자들도 거품 속에서 살아남는 알트코인에 투자해야 해요. ‘코린이’와 ‘핫 코인’ 시리즈를 연재하는 이유죠.
하이먼 민스키 모델(Hyman Minsky Model)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과도한 부채에 기반한 거품경제가 어떻게 붕괴하는지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모델이죠.
경기 호황이 끝나고, 채무자가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 자산가치가 폭락하게 되죠.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면 금융위기가 시작되요.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로도 불려요.
초기에 스마트 머니가 투자를 시작해요. 기관들의 투자가 이어지죠. 미디어들이 관심을 가져요. 매일 보도가 나와요. 대중들이 ‘뭐지?’ 하다가 너도 나도 달려들어요.
탐욕과 환상이 세상을 덮죠.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상에 받아들여져요. 그러다 과도한 기대에 대한 부정이 힘을 얻어요. 가격이 하락하다 뒤늦게 참여하는 대중들의 매수로 약간 반등해요. 그 때 다시 가격이 하락하고 공포에 따른 투매가 발생해요.
투매로 자산가치가 저평가되고 점차 정상을 찾아가죠. 역사적으로 반복된 경험이예요.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같아요.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금융정책, 재정정책을 펴서 돈을 풀죠, 그 때부터 가격이 상승하다, 경기가 살아나고 물가 불안 조짐이 보이면, 금리를 인상하고 돈을 회수해요. 이때 민스키 모멘텀이 작동해요.
금리는 일종의 할인율예요. 부동산의 미래수익과 주식의 미래수익을 할인율로 나누는 거죠. 100을 2로 나누면 50이죠. 이자율 2%가 4%가 됐어요. 100을 4로 나누면 25가 돼요. 미래 얻을 자산을 할인율로 나눈게 현재 가격인데 이자율이 오르면 자산가격이 뚝 떨어지고, 연쇄반응을 일으키죠. 자산을 돈을 발려 샀으니까요. 이게 레버리지 효과입니다.
암호화폐는 좀 달라요. 2016년부터 비트코인 챠트예요. 지금까지 30% 이상 가격이 폭락한 게 10번이나 돼요. 일 년에 두 번 씩은 가격이 폭락했어요.
그러나 곧 회복했죠. 공포와 미래 가능성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거예요. 암호화폐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정부가 발행하는 돈으로 사는 자산이죠. 때문에 일반적인 자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율 상승에 놀라게 돼요. 자산을 배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전략에 따라 일반 자산처럼 가격변동이 생겨요.
비트코인이 폭락을 반복하면서도 살아남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일반적인 자산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일종의 혁명이기 때문이예요.
중앙은행이나 은행 등 신뢰기구 없이 새로운 화폐를 만든다는 것은 혁명이예요.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요. 일부 맹신도만 비트코인이 세상을 바꿀 것을 믿고 있어요. 대부분은 신뢰하지 못하죠. 돈을 벌 기회가 있으니 구입했다가 손해를 보겠다 싶으면 팔아요. 그래도 폭락을 딛고 성장하는 것은 맹신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비하하려고 맹신도란 단어를 쓴 게 아녜요.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알트코인도 마찬가지죠.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기업들이 태어나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것을 누가 쉽게 믿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유니스왑, 인터넷 컴퓨터 등 상상을 초월한 프로젝트들이 실체를 갖춰가고 있어요.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이 성공할 경우 아마존, 구글에 비할 바가 아닐거예요. 때문에 버블 우려에 따른 가격 상승과 폭락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현재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1조8400억 달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