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암호화폐는 지금 거품 상태이지만 언제 터질지는 모르겠다. 이더리움이 향후 비트코인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부테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 채굴 관련 에너지 소모 논쟁에 대해 암호화폐가 기술적인 변화를 수용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거품과 관련해 부테린은 “지금까지 적어도 3번의 암호화폐 거품 시기가 있었다”며 “(거품은) 이미 끝났을 수도 있고, 몇 달 후에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거품이 꺼지는 이유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격에 걸맞는) 충분한 기술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의 발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우려한 비트코인 전력 사용 문제”를 언급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부테린은 CNN에 “비트코인 작업증명 채굴에 대한 에너지 사용 우려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전력 소비는 확실히 엄청난 문제이다. 이는 그 자체로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큰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이더리움 2.0’ 전환 과정을 통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바꾸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모를 99% 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테린은 이러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중형 국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했지만 나중엔 한 마을 단위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전력과 하드웨어는 커뮤니티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되거나 지분증명과 작업증명의 혼합형 쪽으로 바꾸라는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또 “비트코인이 현재와 같은 기술을 고수하면 뒤처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며 그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약간 광란 현상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장이 갈수록 배울 것이라 생각한다. 일론이 영원히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