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류허 부총리와 국무원(State Council) 명의 성명을 통해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이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중국 시간 21일 저녁 공개된 성명은 “비트코인 채굴과 트레이딩 관행을 단속하고 개인의 위험이 사회 분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순탄한 운영 유지, 불법 증권 활동의 엄격한 단속, 그리고 불법 금융 활동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NBC는 중국 정부의 성명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인메트릭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6% 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1일 오전 10시 55분 코인마켓캡에서 3만8184.5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15%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장 초반 4만1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었다.
비트코인과 더불어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카르다노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장 초반 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이날 성명은 급락후 회복 움직임을 보여온 암호화폐시장에 또다른 타격을 가한 것으로 지적되지만, 상당 부분 예상됐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