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네브라스카주 의회가 디지털 자산 예치 기관 설립에 필요한 주 은행 정관(state bank charter) 마련을 위한 법안을 승인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와 기관들에 디지털 자산을 맡길 공간을 제공해줄 은행 정관을 만드는 내용을 담은 법안(Bill 649)은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 법률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법률이 발효돼 디지털 은행이 설립될 경우 와이오밍주가 승인한 아반티 파이낸셜과 크라켄 파이낸셜과 같은 특수 목적 예치 기관들과 매우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또 이미 네브라스카 주에서 승인을 받고 활동하는 기존 은행들의 암호화폐 부서 개설도 허용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법안 통과는 의회와 주 은행 업계간 오랜 힘겨루기 끝에 성사됐다. 네브라스카 주의회 은행, 상업, 보험위원회 위원장 매트 윌리엄스는 “지난 1월 법안이 처음 발의됐을 때 은행업계와 디지털 자산 예치 기관 지지자들간 거리가 있었다”면서 “18주에 걸친 지속적인 협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네브라스카의 디지털 자산 은행이 출범할 경우 명목화폐 예금 및 대출 업무는 취급할 수 없으며 각 은행들은 디지털 자산의 100%에 해당되는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또 최소 자본 준비금 기준은 1000만달러며 연방준비제도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