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블록체인 기술 기업 EQBR이 이지스자산운용,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디지털 부동산 금융상품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종텔레콤과 진행 중인 부산 블록체인 특구 부동산 프로젝트와 별도로 부동산 전문 펀드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및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용 주도권을 갖게 된다.
신한금융그룹도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상품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 EQBR 내세워 혁신금융기업 인정 받은 후 지분 구조 바꿀 예정
3사가 논의 중인 디지털 부동산 플랫폼 회사는 일단 자본금 1억원 규모로 EQBR이 100% 지분을 가지고 시작한다.
이후 이 신설 회사는 기업 밸류 50억 원 규모로 이지스자산운용이 10억 원, 신한금융그룹이 10억 원 등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후 각사의 지분율은 EQBR이 60%, 이지스와 신한이 각각 20%다.
EQBR을 대주주로 만들어 혁신금융기업으로 인정 받아, 부산 특구에서 먼저 영업을 시작한 카사코리아처럼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기업으로 인허가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인허가가 나온 후 이지스는 EQBR 지분 중 20% 포인트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이 때 지분율은 이지스 40%, EQBR 40%, 신한 20%이다. 그러나 EQBR 지분 중 10% 포인트는 신설 플랫폼 기업에 참여하는 경영진 몫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적인 지분 구조는 이지스 40%, EQBR 30%, 신한 20%, 기타 경영진 몫 10%가 된다. 플랫폼 기업의 초대 CEO는 3% 지분을 배정 받는다.
# EQBR이 기술 지원…이지스가 부동산 상품 조달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금융상품 플랫폼의 기술 개발은 EQBR이 담당한다. 인허가를 받은 후 이지스에 20% 포인트 지분을 넘기면서 발생하는 약 10억 원 규모의 차액이 기술 개발료인 셈.
이후 플랫폼에 올릴 부동산 펀드 상품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전담해서 조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전문 펀드 운용사다.
이지스는 증권사, 은행 등 펀드 중간 판매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디지털 부동산 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갖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이기열 상무는 “세종텔레콤과 진행 중인 플랫폼은 집합투자업자로서 참여한 것이라면 이번 딜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운용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디지털 R&D 센터의 김현조 센터장은 “여러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 등을 검토하고, 투자 부서와 협의해 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EQBR은 어떤 회사?
EQBR은 게임 업계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정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EQBR 설립 전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슬의 경영에도 관여했다.
이후 이 대표와 사슬측이 이견을 보여 각자 프로젝트로 분화됐다. 이 대표는 이번 딜과 관련 “메인넷 개발 중에 이지스, 신한과 좋은 인연이 생겨 이번 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3사가 참여하는 디지털 부동산 펀드 플랫폼의 초대 대표로는 관련 업계 밖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경영진은 이지스와 신한의 전현직 임원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이지스측은 경영 안정화 이후 부동산 파이낸스에 전문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EO를 새롭게 영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