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를 이끌고 있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가 주최하는 ‘컨센서스(Consensus) 2021’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로 채권보다 비트코인을 갖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레이 달리오의 입장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073 달러였다. 달리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결제 시장 등에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아래 사진은 쇼핑을 하면 비트코인을 주는 로리(lolli)의 트위터를 캡춰한 것이다.
로리는 아마존등 1000여 개의 쇼핑몰을 연결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레이 달리오가 거품이란 발언을 한 이후 비트코인은 4월 20일까지 13배가 넘게 상승했다.
4월 21일 브릿지워터의 CFO가 비트코인 회사에 합류하기 위해 브릿지워터를 떠났다.
레이 달리오는 입장 변화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1월28일 “비트코인에 관한 나의생각”이란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에 관해 바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그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중략) 그래서 나는 비트코인을 장기 옵션으로 생각한다. 80%를 잃더라도 괜찮은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겠다” 고 말했다.
이 때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약간의 비트코인’을 산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통화 살포와 부채로 지탱하는 현재의 자산시장을 구조조정을 앞둔 거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펀드는 팬데믹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그는 ‘현금은 쓰레기’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었다. 달리오가 금 외에 다른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택했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를 걱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