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KDAC(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 IT·금융 기업들의 디지털자산을 잇따라 수탁하며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KDAC은 이달 들어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의 디지털 자산을 수탁했다. NXC는 글로벌 게임 개발 배급 기업 넥슨의 지주사다. NXC는 2017년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으며 2018년에는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 일본 법인은 지난 달 1억 달러(약 1천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도 했다.
알파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설립한 대체투자, 공모 등이 가능한 종합자산운용사다.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금융 디지털 혁신 기업의 지분 참여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 분야로도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씨현시스템은 1984년 창립 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및 드론, VR 유통 등을 다루는 IT마케팅 업체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KDAC은 이번 수탁을 시작으로 향후 NFT 형태의 게임 아이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에 대해서도 수탁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KDAC은 현재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김준홍 KDAC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자산 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이번 NXC 등 3개 기업의 수탁 성사 이외에도 여러 기업·법인들로부터 수탁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로 진행 중이기도 하다”며 “KDAC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커스터디 비즈니스 운영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9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