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주소들의 숫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25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축적 주소가 전날(24일) 기준 7일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인 총 54만5115개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 축적 주소 숫자는 5월 8일 이후 1만6445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에서 3만달러로 하락하는 기간 장기 투자자들이 지속적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기간 비트코인 축적 주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3만BTC 증가, 2개월 최고인 279만BTC에 도달했다.
글래스노드에 의하면 축적 주소는 최소 두차례, 아주 소액이 아닌 규모의 자산이 유입됐으며 한번도 지출이 없는 주소로 규정된다. 기본적으로 장기 보유 주소를 의미한다.
지난 2주간 장외시장(OTC) 데스크로부터도 비트코인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늘었음을 시사했다. 글래스노드가 추적하는 OTC 데스크에서 24일 하루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1만1883BTC로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대개 기관투자자들은 현물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장외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24일 OTC 데스크로 유입된 비트코인도 5개월 반 최고인 1만2392BTC로 조사됐다. 장외시장에 유입된 비트코인은 매도 의사는 있지만 즉각 청산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5일 오후 2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55% 오른 3만7884.95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glassn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