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란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전력난을 이유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시켰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날 TV를 통해 발표한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는 즉각 발효돼 9월 22일까지 지속된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일립틱(Elliptic)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4.5%가 이란에서 이뤄졌다. CNBC는 이란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는 비트코인을 거부하는 가장 최근의 또다른 중요 사례라고 지적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의 여러 대도시들은 지난 몇개월간 잦은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이란 관리들은 천연가스 부족, 가뭄 장기화,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비트코인 채굴을 정전 원인으로 비난해왔다.
이란 관리들은 또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은 불법 채굴자들 내지 인가를 받지 않고 채굴업을 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