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부국장 업비트 이직에 대해 반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자 윤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식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 의원은 금감원 부국장이나 법무부 현직 검사가 업비트로 이직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이미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더 큰 이익만을 위해 공직자 윤리를 던져버리는 모습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 발언만 봐도 금융 관련 고위공직자 한 마디에 가상화폐 시장이 손 쓸수 없을 정도로 출렁인다”며 “그 와중에 강력한 권력을 지닌 고위공직자들이 억대 연봉을 보장받고 가상화폐 거래소에 취업한다? 청년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금융위·금감원 출신 간부들이 금융기관에 재취업하는 현상은 규제 기관의 본질을 망가트리는 짓”이라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반드시 부적격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청년들이 호소하고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공정은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상식적인 기준에서 지켜져야 할 것이 당연히 지켜지는데 일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 26일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이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고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며 금감원 내부에서도 ‘블록체인 전문가’로 불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그의 재취업 심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