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개선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59포인트(0.41%) 상승한 3만4464.6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9포인트(0.12%) 오른 4200.8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포인트(0.01%) 내린 1만3736.28에 마쳤다.
기대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이날 주가에 상승 탄력을 부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6000건으로 14개월간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42만5000건을 밑돌아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이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밸리디우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알리 자파리 북미 자본시장 책임자는 CNBC에 “실업수당 수치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주 수치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소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파리 책임자는 “미국 경제가 백신 프로그램 및 재개방 조치와 함께 진전하면서 고용과 노동시장 참가율은 앞으로 몇 달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ASYM메트릭ETF의 대런 슈링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시장 분위기는 꽤 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이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시장 변동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링가 CEO는 “개인 투자자들은 강세에 베팅하면서 새로운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자금 유출입이나 재배분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별도의 보고서에서 미 상무부는 1분기(1~3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와 같은 6.4%라고 밝혔다.
‘밈'(meme)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35.63% 올라 시가총액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게임스탑도 4.72% 상승했다.
새로운 밈 종목으로 지목된 식물성 육류가공업체 비욘드미트는 이날 12.52% 뛰었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가 증산 계획을 밝힌 후 3.80% 올랐다.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제너럴 일렉트릭(GE)도 7.16%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가동이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공장 5곳의 가동을 재개한다고 밝히며 3.13%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5% 내린 16.8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8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기하고 있다. 2%의 물가 목표를 둔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가 4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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