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4월 9일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주 0.9%, 1.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1% 올랐다.
이번 달만 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9%, 0.6%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5% 하락하면서 7년만의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만4529.4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09%) 오른 1만3748.74로 집계됐다.
미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월가가 최근 소비자 지출, 소득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코로나 전염병에 대한 뉴스들이 잠잠해지면서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주요 지수로 5월을 마감했다.
◆인플레 우려 완화와 코로나 뉴스도 잠잠해진 시장
이번주 시장이 주목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더라도 연준이 섣불리 정책 변화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4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해 PCE 물가 상승률은 0.6% 올라 3월 오름세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 다음 주 나오는 5월 고용보고서가 연준 통화정책의 다음 액션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 중 개인 소득은 3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초대형 추가 부양책 효과가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3.1% 급감했다. 앞서 3월 개인 소득은 20.9% 증가한 바 있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는 “개인 소비 지출은 오늘날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이며, 인플레이션이 여기에 있고 널리 퍼져 있으며 논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댄 아니 포트 피트 캐피탈의 자산 배분 및 주식 연구 책임자도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곧 조치를 취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요점은 시장이 연준이 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회복하는 한 기꺼이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31일 휴장하는 가운데 연휴 수요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셧다운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항공편, 휘발유 및 호텔 등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전일 1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미국 공항을 통과했으며, 이 숫자는 긴 휴일 주말 동안 200만 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여행의 증가는 코로나 19 예방 접종자들의 증가와 경제 개선에 힘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만큼은 아니지만 소비자 지출이 4월에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작년의 대유행 불황에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부분 지역은 경기 회복 수요에 대한 기록적인 숫자를 세우고 있다. 마이애미 국제 공항은 엿새 간 하루에 약 11만5000 명의 승객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전염병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공항 교통이 전염병 전염병 수준의 90%에 도달하고 있고, 최근 코로나 수칙 제한을 완화한 테마파크로 몰려드는 올랜도도 비슷하다.
미국 상무부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호텔 객실 요금은 3월 8% 상승한 후 4월 전국적으로 9% 올랐고, 4월 항공료는 10% 급등했다. 또 교통 안전국은 지난해 5월 일일 22만4000 명에서 이번 달에 거의 160 만 명의 사람들을 항공기를 타기 위해 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MMF, 13개월 만에 주간 최고 유입
이에 따라 시장투자자들은 다시 마켓으로 돈을 넣고 있다. 특히, 이번주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기다리면서 26일 기준 단기금융상품인 주간 머니마켓펀드(MMF)로의 투자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MMF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인 66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 상승과 미국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영향을 우려했지만 완화돼 이같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 펀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통화 정책 입장을 재확인 한 후 주식이 다소 반등하면서 50억 6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채권 및 머니 마켓으로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주식 중 24억 달러 상당의 가치 펀드를 매수했으며, 성장 펀드는 8억 5900만 달러 규모의 유출했다. 미국 채권 펀드의 순매수액은 48억 2000만 달러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과세 대상 펀드 23억 5000만 달러와 지방 채권 펀드 13억 1000만 달러를 매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위해 투자하는 펀드는 4억 4100만 달러의 유입이 있었는데, 이는 4주 째 연속 유입이었다.
투자자들은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대해 헤지하고 있다. 로이터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략가들은 S&P 500이 전일 종가보다 약 100포인트 높은 4300 포인트로 연말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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