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달러/위안 환율이 6.2위안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위안화 강세는 거의 1년 여간 진행돼 왔습니다.
달러/위안 환율은 1년 전만 해도 7.1위안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6.3위안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몰려드는 형국입니다. 이는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 즉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의 강세는 디지털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위안화가 강해질 때, 즉 달러/위안 환율이 떨어질 때 비트코인 가격이 방향을 바꿔 하락한 사례가 두 차례 있습니다.(붉은 직선)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핵 겨울’과 이번 5월 검은 수요일 전후의 비트코인 급락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랠리 당시에는 위안화 환율이 급속도로 떨어졌지만, 디지털 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청색 직선)
공교롭게도 2018년 1월과 이번 5월,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이 영향을 줬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금지와 거래 금지 등인데요.
이것은 위안화 환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등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중국 정책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견제도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 됩니다.
즉, 위안화 강세는 중국 내로 외화 유동성이 강하게 유입되는 것과 일치하는데요. 동시에 위안화의 해외 유출 압력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중국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중국 자본이 디지털 자산의 형태로 국경을 넘어 해외로 나가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해야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때, 핵심 내용은 주식, 채권, 외환 등 레거시 금융시장의 안정에 있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자본 유출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 됩니다.
중국 위안화는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달러/위안 환율 하락) 이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맞물려 중국 자본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