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상승에 힘입어 약 3주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차별적 움직임을 보여온 순환매 장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반도체, 자동차주가 하반기 실적 전망에 다시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달러약세가 지속된 점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20(0.72%) 오른 3247.43로 마감해 지난달 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3249.30)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수급으로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82억원, 기관은 4천51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천875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 이상 상승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7만원대로 떨어져 횡보하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8% 상승한 8만2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8만원대로 회복한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38% 상승했다. LG전자, 삼성SDI 등도 1% 넘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LG화학, 현대차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 카카오, 네이버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업종, 전기전자가 2% 이상 올랐다. 제조업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이 1% 넘게 떨어졌고 보험업, 음식료업, 종이목재 등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09(0.93%) 상승한 990.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천466억원, 기관이 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34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가 3% 이상 올랐고 알테오젠, SK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가 1%대로 하락했고 에이치엘비도 내렸다.
업종별로 통신장비가 3% 이상 크게 올랐다. 반도체, IT하드웨어, 인터넷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운송부품 등은 하락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