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요청한 증거개시 연장 요청이 “기각되어야 한다”고 3일(현지시간)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SEC와 리플) 소송이 곧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SEC는 일주일 전, 법원에 증인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SEC는 추가 증인이 없다면 증거개시(Discovery, 영미법 소송법상의 제도로 재판이 개시되기 전에 당사자 서로가 가진 증거와 서류를 상호 공개를 통해 쟁점을 정리 명확히 하는 제도)를 끝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SEC는 그에 더해 리플의 로비 내역과 리플 관련 거래를 요약한 문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리플은 이에 대해 SEC가 요구한 문서와 기록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넉달 전, 리플 변호인은 양측이 증거개시를 오는 7월 2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SEC는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 리플 변호인은 “증거제시가 끝나갈 무렵, SEC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50% 이상의 증인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포함해 SEC가 추가 요청한 증거제시에 관련된 모든 요청은 기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C는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강도높은 조사와 리플과 제3기관으로부터 5만 건 이상에 달하는 같은 수량의 서류를 입수했다. 리플 변호인은 SEC가 증거제시 기간 동안 6만7000건 이상의 서류를 추가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리플은 SEC가 지난 2년 동안 ‘편리하고 덜 부담스러운’ 곳에서는 정보를 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플은 SEC가 각 증인으로부터 어떻게 독자적이고, 중복되지 않은 정보를 얻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리플은 SEC의 증거제시 연장 요청에 대해 “부당하다”며 법원에 증거제시 기간을 연장하지 말아달라고 요쳥했다.
리플 변호인은 “SEC는 새로운 증인을 지명하는 대신 이전 조사 기간에 증언했던 5명의 증인을 다시 포함시켜달라고 말했다. 이는 허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SEC가 요청한 5명의 증인 중에는 리플 전 CFO(최고재무관리자) 론 윌이 포함되어있다.
AMB크립토에 따르면 리플은 지금까지 30명의 관리자들을 통해 문서를 작성했으며, 최근에는 SEC의 요청에 따라 한 명의 관리자로부터 문서를 추가 작성하게 되었다. 리플은 SEC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31명의 관리자만으로도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리플랩스는 문서 제작에 관련헤 “과도하게 부담스러우며 관련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SEC는 리플에게 추가 소장을 제출하기 전까지 요청한 문서들만 작성하면 된다고 한 바 있다.
리플은 “(SEC가 문서 작성을 요청하는) 유일한 목적은 법원이 일반적으로 금지하는 과도한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