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6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가 전 고점 부근까지 오른 것에 대한 부담과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가 작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5포인트(0.23%) 내린 3240.08에 마감했다.
기관이 6천5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천713억원, 1천6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국내 증시가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단기 레벨 부담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사채 매각 방침 발표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4포인트(0.07%) 하락한 3만4,577.0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7포인트(0.36%) 내린 4,192.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41.82포인트(1.03%) 하락한 1만3,614.51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방침을 공가하자 긴축이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민간 고용지표인 ADP고용통계는 97만7천명으로, 예상치인 68만명을 대폭 상회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건 줄어든 38만50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삼성SDI, 셀트리온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카카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대한전선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1포인트(0.26%) 내린 987.58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91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5억원, 6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펄어비스, CJ ENM, 에이치엘비, SK머티리얼즈, 씨젠, 알테오젠 등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세동, 해성옵틱스, 일진파워, 웹스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오른 1116.5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