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94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만6081.9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20% 하락했다.
이더리움 8.07%, 바이낸스코인 11.01%, 카르다노 10.64%,도지코인 13.14%, XRP 10.13%, 폴카닷 11.56%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6020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1.9%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2915달러 하락한 3만5800달러, 7월물은 2875달러 내린 3만5915달러, 8월물은 2930달러 하락해 3만597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6월물이 230.75달러 하락해 2578.25달러, 7월물은 225.25달러 내린 2599.75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암시하는 트윗을 올린 후 하락세로 돌아선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 선으로 내려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390억달러 이하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600달러 이하로 후퇴했고, 주요 종목 대부분 10% 이상 가격이 내렸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3만9250달러에 마감했으나 머스크의 트윗 소식이 전해진 후 3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밤 사이 ‘비트코인’이란 단어와 함께 하트가 깨진 이모티콘을 올린 후 헤어진 것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화상 통화를 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비트코인과 결별을 암시하는 트윗을 연이어 올렸다.
선물 시장에서는 거의 6억달러에 달하는 청산이 이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청산액의 54%를 차지했고, 도지코인과 XRP 선물의 창산 규모도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머스크 트읫의 충격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순위 23위의 파일코인은 장 출발 시점 15%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30위 종목 중 스테이블 코인 테더와 USD코인을를 제외하면 파일코인이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55만9000개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