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5월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에 미달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부양책 축소(테이퍼링) 착수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연준이 현재의 완화된 통화부양책을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실제로 4일(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현재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큰 폭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55만9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분석가들의 예상치 67만1000개를 하회한다. 실업률은 4월 6.1%에서 5월 5.8%로 하락, 분석가들의 예상치 5.9% 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CNBC는 5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견고하다고 평가하지만 동시에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를 촉발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은 수준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5월 일자리 증가세는 “견고”하지만 통화정책을 바꿀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론을 말하면 나는 지금 보다 더 많은 진전을 목격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0% 가까운 초저금리와 월 1200억달러 채권매입은 주식 등 위험자산을 지지한다. 또 많은 분석가들은 연준의 완화된 통화정책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연준의 부양책 축소 가능성은 최근 암호화폐시장을 압박해온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이미지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