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 # 연준, 테이퍼링 ‘만지작’ # 비트코인 선물 하락세 지속 # 인플레 헤지, 기관 수요 기대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증가하며 마감했다. 전반적인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톱10 종목 중 6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6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언급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3만5637.5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3% 하락했다.
이더리움 1.90%, 바이낸스코인 0.66%, 카르다노 0.81%, 폴카닷 0.06% 상승했고, 도지코인 3.28%, XRP 0.45%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6232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1.0%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선물 하락세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1435달러 하락한 3만5520달러, 7월물은 1495달러 내린 3만5545달러, 8월물은 1095달러 하락해 3만6020달러를 기록했다.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6월물이 28.75달러 상승해 2722.50달러, 7월물은 4.25달러 오른 2716.75달러에 거래됐다.
# 비트코인 36K 횡보
비트코인은 장중 3만6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횡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래량은 300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상태가 계속됐다.
이더리움은 2800달러 위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2700달러 선으로 내려갔고, 주요 종목 대부분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다.
# 연준 테이퍼링 ‘만지작’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다음달 연준의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G8 참석 중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는 주식, 채권, 금 등 자산시장 투자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시장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이라는 분석이다.
# 인플레 헤지, 기관 수요 기대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지출 계획과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이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경우 가격이 상승하며 다음 강세장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 나온다.
분석 플랫폼 Bybt의 자료에 따르면, 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65만5440BTC에서 65만2270BTC으로 3170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현재 3만60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대부분 유지됐다.
Bybt는 그레이스케일의 대표적인 상품인 비트코인 신탁(GBTC)이 11퍼센트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16% 상승해 231.4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37% 하락, 나스닥 0.49% 상승, S&P500은 0.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