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큰 손’ 투자자를 의미하는 ‘고래’들이 최근 가격 하락을 틈타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들은 가격이 하락한 비트코인을 전보다 더 많이 매입하며 물량을 계속 축적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1000개 이하 보유한 주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주 사이에는 100개 이상 보유한 전체 주소 수가 급증했다.
이에 비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크게 감소했다. 매도보다 장기 보유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자신의 오프라인 지갑으로 계속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샌티멘트의 분석가들은 고래들이 저점 매수에 자신감을 보이며 거래소에서 자금을 인출해가는 최근 분위기는 강세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총 2만2550BTC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기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자금 모금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랜섬웨어 해킹그룹의 지갑에서 23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몰수했다는 보도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거래에서 10.4% 하락한 3만283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