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밈'(meme)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주목되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기술주는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2포인트(0.09%) 내린 3만4599.8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9포인트(0.31%) 상승한 1만3924.91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CPI가 전년 대비 4.2% 오르며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다시 한번 물가 상승 추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월가에서는 5월 CPI가 전년 대비로 4월보다 상승 폭을 늘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BMO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애덤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경제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이 지속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등 정책과 관련한 힌트를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구인 건수가 930만 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4월 99.8보다 낮은 9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개 하위 지수 중 5개는 개선됐지만 3개는 하락했고 2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구인건수의 급증은 기업들이 일자리를 채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며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수도 크게 늘어 노동자들이 쉽게 다른 일자리를 찾기 쉽다는 사실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버 전략가는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우리는 관련 수치들이 최근 상승한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밈’ 종목으로 지목된 클로버 헬스와 웬디스의 주가는 랠리를 펼쳤다. 클로버 헬스는 82.80% 급등했고 웬디스는 26.29%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41% 오른 16.98을 나타냈다. 장중 VIX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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