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가상자산 등 투자리딩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 및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171명으로부터 약 60억원을 챙긴 사기조직 총책 등 1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가상자산 마진거래(이더리움 거래 체결량 등을 분석해 코인 매입·매수)와 시세 차익을 통한 금투자, 전자복권 베팅 등에 대한 투자리딩을 해주겠다며 오픈채팅방에 들어오게 했다.
이후 자신들이 시키는대로 투자·베팅을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메신저 1대 1 대화 및 사기사이트로 유인해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등을 입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투자리딩을 해주며 피해자로부터 금 매입·매수, 전자복권 홀짝 베팅 등을 하게 한 뒤 사기사이트를 조작해 고액의 수익이 난 것처럼 허위 수익금을 현출해 주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피해자 계좌에 의심거래가 보고됐다. 수익금의 50%를 입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면서 “내부 규정상 수익금의 일부를 송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며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외 메신저 대화방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온 이들을 8개월에 걸친 추적수사 끝에 수직적 지휘·통솔 체계, 공범간 역할 구분, 범죄수익 분배 구조 등을 소명해 사기조직 총책 등 주범급 피의자 대부분을 검거했다.
경찰은 실질적인 재산피해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피의자들이 은닉한 재산을 추적한 결과 부동산·차량·계좌 등 5억34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총력을 다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온라인으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원금이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투자사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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