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9일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2.69% 하락한 37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3.01% 하락한 3만 26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비트코인이 이처럼 하락한 이유에 대해 “FBI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커들이 갈취한 비트코인을 환수했다고 한 발표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미국 FBI 요원들은 해커들의 비트코인 지갑 중 한 곳의 프라이빗 키에 접근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보안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는 것. 해킹 피해금은 미국 워싱턴에서 출범한 테스크포스가 복구했다.
미국 FBI는 지난 달 14일 콜로라인 파이프라인을 공격한 배후로 알려진 사이버 범죄 조직 다크사이드가 갈취한 23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랜섬웨어’라는 악성 코드로 데이타를 사용할 수 없게 한뒤 이를 복구하는 댓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해커들의 비트코인 지갑이 해킹되었다는 내용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개발 업체 블록스트림 대표 아담 백은 “FBI가 비트코인 지갑을 해킹한 게 아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백은 “해킹 당한 비트코인 지갑은 없고, 비트코인 지갑은 해킹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커들이 건네받은 비트코인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빌렸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해커들이 빌린 클라우드 서버를 FBI가 장악하고 비트코인을 회수했다는 것.
다크사이드는 이번 사건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챙겼다.
맨디언트 쓰렛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존 헐트퀴스트는 “(해킹같은) 심각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 여러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규제 당국은 범죄자들을 기소하는 것 이상으로 접근 방식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