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대부분 하락 종목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톱10 종목 중 5개가 상승했고, 톱100 중 60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만7473.76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55%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 0.40%, 도지코인 0.23%, XRP 0.29%, 폴카닷 6.86% 상승했고, 이더리움 0.85%, 카르다노 1.37%, 유니스왑 0.13%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6200억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3.5%로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1225달러 상승한 3만7600달러, 7월물은 1140달러 오른 3만7600달러, 8월물은 1905달러 상승해 3만8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6월물이 18.75달러 하락해 2554.00달러, 7월물은 13.75달러 내린 2577.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를 시험 중이며, 거래량은 520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더리움은 25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고, 전날 급등했던 솔라나는 상승세가 가라앉으며 하락해 시가총액 순위가 1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규제 기관인 바젤 위원회가 은행들에 대해 암호화폐 이용 고객의 손실 보전을 위한 새로운 자본 통제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강하게 반등했다.
바젤 위원회의 제안은 비트코인 투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은행들이 비트코인으로 인한 모든 고객의 손실을 전액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의 적립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바젤 위원회의 이러한 제안이 현재 글로벌 규제 당국과 은행업계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장 출발 전 한때 3만8250달러까지 상승한 후 3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나 7%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0%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월에도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5월의 경우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