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뒤 AP통신이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해 온 어촌 마을 ‘엘 존토’ 탐방기를 보도했다.
AP는 멕시코 씨티의 제휴 기자인 크리스토퍼 샤면( Christopher Sherman)이 이 기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블록미디어는 이 기사를 자체 설명을 더해서 요약 보도 한다. (기사원문을 보기)
사진에는 비트코인을 엘살바도르 법정 통화로 만드는데 기여한 지갑 업체 스트라이크의 로고가 보인다. 스트라이크 대표 잭 말러는 마이애미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동영상을 공개한 인물이다.
엘살바도르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하는 스트라이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 통화로 사용한다. 오지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결시키기 위해 인공위성도 띄울 예정이다.
엘 존토는 세찬 파도로 서퍼들에게 유명한 어촌 마을이다.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500여 가구는 잡화나 공공 요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해 왔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가적 비전을 시험해 온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엘살바도르에서 자발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비트코인 경제 실험은 2019년 비영리단체에 대한 익명의 기부로부터 시작했다. 금융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는 나라에서 디지털 통화(비트코인)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실증적 사례를 연구했다.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자신감이 여기서 출발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만들어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돕고, 비트코인 보유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는 이 같은 의도가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을 인용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실제 투자가 실현될 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상점 주인인 엘비스(María del Carmen Avilés)의 사례를 들며 비트코인 결제가 실행활에서는 편하게 이뤄지는 면을 보여줬다. 휴대전화 앱으로 2분이면 결제할 수 있고 집에서 결제한 뒤 물건을 가지러 오기만 하면 된다고 편의성을 강조했다. 현금 결제도 가능하지만 대다수 고객은 비트코인 앱 결제를 선호한다.
가격 변동성은 문제다. 엘비스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일 때 가게에서 쓰려고 냉장고를 구입했다며 억울해 했다.
AP가 만난 로만 마티네즈(Román Martínez)는 비영리 단체인 호프하우스를 위해 일한다. 그는 익명의 미국인이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는 호프하우스를 돕기위해 비트코인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호프하우스는 부켈레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시카고 소재 스타트업 스트라이크와 빌딩을 함께 쓰고 있다.
마티네즈는 주민들이 은행 계좌도 없고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처리해야 했으나 지금은 비트코인에 의해 삶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주민들은 모두 비트코인 소액 투자자이다.
AP는 ’50피트 블록체인의 공격(Attack of the 50 Foot Blockchain)’을 쓴 데이비드 제라드의 입을 빌려 “엘 존토는 인위적인 시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비치에서 “비트코인은 스트라이크 안에서 거래된다.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이나 그 무엇에서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부자가 마을 시스템에 비트코인을 계속 주입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의 잭 말러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회사가 이메일을 통해 “이 사업의 목적은 금융 시스템을 소외된 사람들까지 넓히고 세계적으로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AP는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로 뉴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