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블록체인 가스비(거래 수수료)나 거래 비용이 최근 한 달 사이 크게 줄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자체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평균 거래 수수료는 지난 달 45달러에서 현재 약 4.5달러로 9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은 이더리움 평균 거래 수수료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스비는 11 Gwei이다.
더블록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최근 몇 주동안 이더리움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이 급락하면서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량 모두 감소했다. 이더리움 거래량은 한 달 전에 165만 건이었지만 현재는 12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인 폴리곤(전 매틱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록은 폴리곤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가 최근 몇 주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블록 탐색기 폴리스캥넹 따르면 일일 거래량이 150만 건이었던 폴리곤 네트워크 트랜잭션은 현재 약 750만 건에 달한다. 이더리움 일일 거래량의 5배가 넘는 수치이다.
폴리곤은 앞으로 이더리움처럼 작업증명 모델에서 지분증명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다. 작업증명의 거래 처리 방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 비싼 게 일반적이다. 각 모델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레이어2 솔루션과 같은 확장성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곤은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이더리움 확장성 대책 중 하나이다. 더블록 리서치는 폴리곤 생태계에 350개 이상의 디파이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 플래시봇 거래량 증가이다. 플래시봇은 거래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채굴자들고 오프체인으로 교류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온체인상 스팸 거래 횟수를 줄여 가스비를 낮춘다. 즉,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가스비를 높여 부르는 봇들의 수가 적어진 것이다.
더블록은 향후 이더리움 가스비가 “옵티미스틱 롤업 등 확장성 솔루션이 더 많이 출시되면서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