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도 정부가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금지 또는 규제하는 결정에 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퀸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금융 감독 당국은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사실상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요구한 이전 법안의 조항 검토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퀸트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은 “현재 논의를 통해 이전 암호화폐 금지법안의 조항을 검토해 후속 조치를 할 것인지 대안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와 상관없이 인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금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정부 측에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인도 암호화폐 시장의 운명은 새로운 법안이 언제 의회에서 처리되는가에 달려 있다.
인도 의회는 올해 초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지만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악화하며 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의회 법안 처리와 관련해 소식통은, 현재 진행 중인 논의의 속도를 감안할 때 7월 시작되는 이번 회기에서 개정된 규제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