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규제를 피해 잇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고 있다.
디크립트,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BIT 마이닝이 카자흐스탄에 채굴기 20대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BIT 마이닝은 오는 27일까지 채굴기를 가동해 최대 18.2H/s 해시레이트를 온라인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IT 마이닝은 총 2600대의 채굴기를 다음 달 1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두 차례에 걸쳐 이전할 예정이다. 남은 채굴기들은 다음 분기에 해외 데이터 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BIT 마이닝 대표 양 시안펭은 “우리는 초기 이전한 이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각 은행과 결제기관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 참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원산성, 내몽골, 쓰촨성, 신장, 칭하이성 등에서 비트코인 채굴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물론 가격까지 급락했다. BIT 마이닝은 쓰촨성의 간지 청허 데이터 센터에서 19일부로 전력 공급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이 계속되자 채굴 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다른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 카나안이 현지 고객을 위한 서비스 센터도 설립했다. 또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3일 카나안은 카자흐스탄에서 채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나안은 채굴장비를 계속 판매하고, 사업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장난겅 카나안 대표는 사업 범위와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블록비트는 비트메인이 사내 공고문을 통해 “최근 중고 채굴기가 시장에 대량 유통되고 있다”며 모종의 이유로 채굴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메인과 일부 임원은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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