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달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인기 암호화폐 및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사업 검토로 IPO 계획을 연기했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이 “SEC가 최근 성장 중인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 로빈후드에 문의해왔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익명 처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로빈후드는 올 여름 IPO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때문에 올 가을로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빈후드가 SEC가 검토를 마치면 바로 재무 상태를 밝히고 상장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3월 비밀리에 IPO를 신청했다. 블룸버그는 로빈후드가 원래 6월에 IPO 진행하는 걸 목표로 삼았지만, 7월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로빈후드 대표와 SEC 대변인은 해당 소식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물론이고 도지코인 같은 밈 토큰도 거래할 수 있다. 로빈후드 투자자 중 절반은 신규 투자자인만큼 로빈후드는 변동성이 강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자들이 입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로빈후드의 IPO는 SEC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을 포함한 IPO를 처리하느라 바쁜 와중에 이뤄졌고, 현재 SEC의 주식 시장 업무 중 일부는 처리를 대기 중인 상태이다.
블롬버그는 변호사들을 통해 SPAC 서류 검토에 30일이 걸릴 수 있으며, 변경사항이나 수정사항에 대한 답변을 얻으려면 2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로빈후드는 이달 새로운 이사진을 임명했다. 또한 로빈후드는 고객들이 직상장이나 IPO 진행 시 자사 주식을 구입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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