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배당을 늘린 은행 주식과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시장에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03%) 오른 3만4292.2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포인트(0.03%) 상승한 4291.8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3포인트(0.19%) 오른 1만4528.33에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3번째, 나스닥 지수는 19번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전날 배당금을 큰 폭으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3.31%, 골드만삭스는 1.11% 각각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66% 내렸다.
기술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애플은 1.15% 올랐으며 아마존닷컴은 0.12% 올랐다. 다만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페이스북은 1.05% 밀렸다.
월가에서는 경기 민감주 강세를 대표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종료되고 다시 성장주의 시대가 시작됐는지와 관련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 중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 “장기채 수익률이 매우 낮고 활발한 재개방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완료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의 강세 재개가 이 같은 새로운 추세를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골드만이 ‘톱픽’으로 꼽은 제너럴 일렉트릭의 주가는 이날 1.47% 올랐다.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5.17% 급등해 신고가를 찍었다.
주택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했다는 소식은 주택 건설업체 주가를 띄웠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4월 전년 대비 14% 급등하면서 3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월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베스트 벌러틸러티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지그먼트 트레이딩 및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경제는 호황을 이루고 있고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 신뢰 수치가 지붕 위로 올라간 것은 당연해 보인다”면서 “비농업 고용 수치가 이번 달 강하게 나오고 실업률에도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면 연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4% 상승한 16.1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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