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화폐로서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예정대로 2023년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어로 더빙된 CNBC와의 인터뷰 전문을 올렸다. 그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입장에 대해 “가상자산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과 지적이 있었고, 한국에서도 자금세탁 등 거래과정 투명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투자자산이므로 투자자들은 자기 책임 하에 거래 등을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정부로서는 거래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거래 참여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또 가상자산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병행해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경제적 거래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써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화폐로서 기능에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다만 최근 디지털 화폐로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G20에서도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은행도 CBDC에 대한 검토를 2년째 해오고 있다”며 “만약 화폐로서 기능을 가진 디지털 통화가 실물경제에 도입이 된다면 그 역할은 CBDC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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