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일본 자민당 디지털화폐위원회 위원장 무라이 히데키가 “내년 말쯤이면 디지털 엔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바로 결정하지는 않지만, 디지털 엔화 발행이 금융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라이는 디지털 엔화가 민간 화폐에 밀려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중앙은행의 주장은 시험받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로이터는 일본 금융산업은 은행권이 아닌 민간 업체들이 시중은행의 영역으로 뛰어들어 여러 온라인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라이 위원장은 “디지털 엔화가 시중은행을 주요 중개인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된다면 (민간 업체로 옮겨간) 데이터나 비즈니스를 다시 은행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디지털 엔화를 발행한다면 일본 결제 시스템과 금융기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BDC는 일본의 금융산업을 재정립할 기회를 만들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행이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다른 선진국에서 발행하는 CBDC와 디지털 엔화가 서로 교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은 CBDC 핵심 특징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7개 주요 중앙은행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무라이는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하기 쉬워져 관광객들이 자주 쓰거나 무역 거래에서 주요 결제수단이 되면 엔화와 위안화의 관계는 뒤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CBDC 실험 첫 단계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일본은행과 예금주 사이에 기관이 중개 역할을 하는 2단계 실험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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