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은행 계좌를 통한 유로화 입금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이와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거래소는 단일유로지급지역(SEPA)를 이용한 유로화 입금 및 이체는 거래소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7일 오전 8시부터 이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유로화 입금 및 이체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에서는 최근 각국에서 규제 조치를 내린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 5일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는 영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에 허가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하루만에 자사 고객들의 바이낸스 결제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클레이스가 (금융당국의 경고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도 하지 않고 일방적인 조치를 한 것 같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바이낸스에 규제 압력을 가하는 와중에 거래소는 지난 달 영국 인기 결제 업체 패스터 페이먼츠(Faster Payments)를 통해 더 이상 바이낸스에서 파운드화를 인출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일본, 캐나다, 미국에서 규제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거래소이다. 6일 바이낸스 일일 거래량은 158억 달러(한화 17조 9551억원)에 달했다. 2위인 코인베이스 거래량은 불과 22억 달러(한화 2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바이낸스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대로 사업신고를 하지 못하면 영업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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