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MZ세대가 은행에서 빌린 대출이 1년 사이 4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 중에 절반이 넘는 비중으로, 급증한 2030세대의 빚 문제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세대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보통 2030 세대를 통칭한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MZ세대에 빌려준 가계대출 규모는 올 3월 말 현재 총 259조6천억원으로 지난 1년간 44조7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82조8천억원, 신용대출 등이 76조7천억원으로 이 기간중 각각 31조7천억원, 12조9천억원 증가하였다.
총 가계대출 증가분 중 MZ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7%에서 2020년 45.5%로 상승하였으며, 2021년중에는 50.7%로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 의원은 “MZ세대의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부동산 패닉바잉을 위한 자금수요에다 주식가격 상승, 코인투자 열풍 등의 자금수요 증가로 발생한 ‘빚투’와 ‘영끌’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2020년 중 9.65% 상승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97%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데, 올 상반기 중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율이 12.97% 상승하여 1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입자는 올 4월말 현재 581만명이며,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앱 사용자 중 MZ 세대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상환능력이 부족한 MZ세대가 소위 빚투, 영끌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어 걱정된다”며 “금융감독당국은 이들의 부채 관리 및 부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같이 읽으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