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이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쇼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4만달러 범위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동안 장기 보유자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량을 줄이면서 시장에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 비율(Bitcoin Supply Ratio)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장기 보유자들에 의한 매도 압력을 소위 ‘약한 손’들이 적극적으로 흡수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거래소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인출이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공급 쇼크의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날 오전 현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순 유출 거래량이 1년 만에 처음 6만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출 증가는 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기간 동안 급증했다.
예를 들어 영국 금융당국은 6월 말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거래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한편 장기 보유자들에 의한 거래소 비트코인 인출이 시장의 공급 쇼크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비트코인을 당분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이른바 ‘호들링’ 심리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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