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엔의 한 위원회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결정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엘살바도르 현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라틴 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경제위원회(ECLAC) 알리샤 바르세냐 집행위원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자금세탁과 관련된 위험 뿐만 아니라 시스템적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나 편익을 조사한 연구가 아직 없다면서, 이 결정으로 인해 엘살바도르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정밀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바르세나 위원은 또한 “비트코인은 기본적인 화폐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달러화 경제에서 ‘복수의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6월 초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후 국제기구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먼저 국제통화기금(IMF)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면 법적, 재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 전환 지원 요청을 환경에 대한 영향과 투명성 의혹을 이유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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