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경쟁에서 이더리움에 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디파이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5월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폭락한 영향이다. 메사리는 2분기 디파이 시장 리뷰에서 “시장 투심이 약화되면서 디파이 프로토콜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메사리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2210억 달러에서 4050억 달러로 급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5월에는 2035억 달러였지만, 6월에는 950억 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월 거래량 자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메사리는 5월 시장 폭락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게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 팬케이크스왑을 비롯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활성사용자 수가 급증하며 이더리움 기반 유니스왑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메사리는 “BSC 기반 프로젝트들이 여러 차례 해킹되고 자금이 탈취되며 몇 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자 BSC 기반 프로젝트 중 가장 활성화된 팬케이크스왑 거래량은 6월 들어 전달보다 69%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BSC의 몰락은 폴리곤에게 기회가 됐다. 폴리곤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로,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거래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스케일링 솔루션이다.
메사리는 “폴리곤의 성장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탈중앙화 거래소 지분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메사리는 “여러 프로젝트가 폴리곤으로 확장하면서 BSC는 경쟁에서 뒤쳐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사리는 지난 5월 기존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를 업데이트한 유니스왑 v3가 탈중앙화 거래소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메사리는 “유니스왑 v3는 전체 탈중앙화 거래소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둔화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디크립트는 “바이낸스의 디파이 생태계는 그동안 좋은 성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통 강자인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낸스가 전 세계 각국의 규제 문제와 파트너사들의 협업 중단과 맞딱드려서 디파이에 집중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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