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6.57포인트) 내린 3264.81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0.04%(1.29포인트) 내린 3270.09에 출발해 장중 3250선을 위협받았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5.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5.4%)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 급등이 경제 정상화 과정상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된 논쟁은 더욱 격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시그널 시점과 결부해 인플레이션 논란이 확산될 여지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는 장중 이내 낙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쳔743억원, 3천14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6천48억원 나홀로 순매수로 응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0%대에서 등락했지만, 방향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39%)는 이날 8만원선을 내어줬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0.12%) 삼성SDI(-0.67%) 셀트리온(-0.76%) 기아(-0.34%)가 모두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1%) NAVER(0.68%) 카카오(0.62%) LG화학(0.48%)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1.13%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0.59%) 음식료품(0.39%) 서비스업(0.36%) 종이목재(0.29%) 기계(0.14%) 등이 빨간불을 나타냈다.
그러나 의료정밀(-1.46%) 은행(-1.44%) 운수창고(-1.33%) 증권(-1.20%) 통신업(-1.0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1.67포인트) 상승한 1044.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7억원, 2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그러나 7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 오른 11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같이 읽으면 좋은 기사